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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세계개척자/세계개척자 사색

강연회 후의 씁쓸함 "똑바루해 이것뜨라!!"

어제는 모대학 강연회에서 사회를 보고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내가 벌린 일이라 4주차 강의를 모두 참석하고 있다.

강연회 끝날 때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진행상황까지 점검했는데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누군가 알아주길 바란다면 부질 없는 일^^

힘겹게 강연회에 신경을 썼던 이유는 변화되는 대학생들의 가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방문했던 대학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선배들이 후배들의 좌석을 한 곳에 배치하고, 졸고있는 학생도 선배가 주의를 주며 깨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최근 국제활동과 관련된 동아리 하나를 지도하고 있다.   
10여개의 캠퍼스들이 함께하는 연합 동아리인데, 동아리가 연합 활동보다는 각 캠퍼스별 성향이 강하게 들어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안을 함께 고민한 적이 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캠퍼스별 성향이 강한 이유가 근본적으로는 선배들의 입김에 의해서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활동은 주로 2학년들이 하고 3학년과 4학년은 동아리의 실질적인 활동에서는 물러서 있는데, 행사에 관련해서는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 연합동아리가 미비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러한 영향력이 작용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는 현재도 내가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과제이다.
해당 동아리뿐만 아니라 내가 활동하고 있는 여러 단체들에서도...

한국은 '팀웍(teamwork)'이라는 조직문화가 기업에도 들어오면서, 수직적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이 진행된 바 있다.  

팀웍을 중심으로하는 조직에서는 기본적인 구조가 팀장과 팀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기관에서 여전히 대리, 과장 등의 직급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여전히 능력과 실력, 업무 기여도에 따라 개인이 평가되기 보다는 나이와 직장 경력 등의 요소가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난 최근에 웹2.0에 대한 모임을 진행하면서, 웹2.0의 가치인 "참여, 개방, 공유"라는 가치가 단순히 온라인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점차 조직문화에도 퍼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한 흐름에서보면 여전히 대학에서도 선후배 사이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작용하는 모습은 참 놀라웠다!
누가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어서겠지?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가져본다.

경직되어 있는 수직적인 조직은 퇴보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자발적 참여와 활동을 전제로 움직이는 동아리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퇴보가 아니라 그러한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그러한 동아리는 한국사회를 위해서라도 없어져 주는 것이 활동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기여를 하게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학 동아리에서 3학년이나 4학년은 받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어제 후배들 다루는 모습을 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고등학교 때는 적십자 활동을 통해서 선배들에게 맞으면서 활동했고,
대학 때 연극 동아리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물론 난 항상 그 문화에 저항했고,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다른 문화를 물려주었으나 그 결과는 생각보다 처참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내 판단이 맞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좀 더 성숙했다면 좀 더 조직운영의 묘를 살렸겠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에서도 난 수직적 문화의 변화를 시도했다.
물론 위로부터 욕은 욕대로 아래로부터는 대접도 못 받는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가 아니라, 현실에 맞는 수위 조절을 하면서 진행하면 그 진정성은 통화게 되는 것 같았다. 

나와 개인적 인연을 맺고 있는 동아리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다음 내 강연회에서는 좀 더 비중있게 관련된 논의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이와 관련된 뜨거운 토론도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

아래는 한국의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풍자한 개콘 "분장실의 강선생님"이다.

"똑바로해 이것들아!"
우리땐 똥싸는 것도 허락받고 쌌어 이것들아!  
미친거 아니야? 등 등
감각적으로 한국의 수직적인 조직문활 풍자하고 있다.

난 요즘 딱 두 개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챙긴다.
하나는 개콘.
다른 하는 개콘 끝나고하는 가문의 영광.
유일하게 일요일에 집에 일찍 들어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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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즐거움 - 똑바루해 이것뜨라!! -

One day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개콘을 보고 있던 순간..
이코너를 보다 빵~하고 터지고 말았다.
쓰나미보다 강력했던 웃음 폭풍''
완전 재밌어 완전 재밌어!!ㅋㅋㅋㅋ







 
사회생활하면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계급주의와 관료주의'에 대해
아주 적나라하게 꼬집고 있다
안영미의 관찰력과 연기 쵝오야!!ㅋㅋ
"선배님 너무 완벽하세요 선배님~~"






하나더 생각나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남자들이라면 죽어도 두번 못갈 군.대!!ㅋㅋ
똑바로해 이것들아!!
우리땐 똥싸는것도 허락받고 쌌어 이것들아!!
미친거 아냐??
L 이건 100% 군대 용어닷!!ㅋㅋㅋ






군대 또한 계급주의의 선두봉..
그떈 나도 정말 울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요렇게 ㅋㅋㅋㅋㅠ
개콘서 당하는 정경미의 심정은 이등병들의 동병상련

"나랑 군생활 하는거 영광인줄 알아 이것뜨라!!"
안영미씨 맨트는 고대로 병장들의 몫  ㅋㅋㅋ






그래도 돌아보고 나면 모든게 다 재밌던 추억이다
그 속에서 분명 얻은 것이 있으니깐.
낮은자의 설움에서 높은자의 영광까지..ㅋㅋ
군대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광야의 삶 경험하기

잊고 있던 군대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려준
개콘팀 와방 땡큐~ ㅋㅋ 

이것이 바로

창조의 즐거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