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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핫뉴스기사]찰떡궁합만들기 프로젝트... 연극 '소심한 가족'화제

투데이핫뉴스 객원기자로 활동하면서 처음 작성해본 글인데, 역시 기자보다는 블로거가 편하다^^ 기사에서 연극에 대한 칭송을 아끼지 않았는데, 정말 한국 연극에 자부심을 갖게해준 연극으로 연기, 스토리, 소재도 너무 좋았던 연극이다!!!




극단 소울메이트가 새로운 찰떡 궁합 만들기에 나섰다. 과연 소심함의 소울메이트는 누구일까? 현실과 환타지의 궁합은 어떨까? 코메디와 공포의 궁합은? 연극 ‘소심한 가족’은 이처럼 다양한 이중구조 속에서 새옹지마(塞翁之馬) 같은 우리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의 부탁이라면 거부하지 못하는 소심한 가장(家長) 김천식은 남의 보증을 잘못 섰다가 집을 경매에 넘기고 만다. 연극 ‘소심한 가족’은 그가 가족과 함께 거처할 곳을 찾던 중 우연히 들린 복덕방에서 일주일간 빈 집에서 산다면 보증금 없이 2년간 그 집에서 살게 해준다는 제안을 받고 아들과 딸을 데리고 빈집으로 가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연극은 시종일관 한 공간에서 자신들의 거쳐를 마련하고자하는 현실 속의 가족과 환타지 속의 가족이 대립구도를 그리고 있다. 전설의 고향이나 링, 주온 등에서 등장했던 귀신들이 등장하지만 소심한 관객들도 결코 놀라는 일은 없다. 공포스러운 소품과 음향이 나오지만, 이는 배우들의 몰입연기를 통해서 박장대소(拍掌大笑)하는 코메디로 승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분장을 비롯해서 무대와 음향, 조명 등 연극에서는 현실과 비현실의 간극 사이에서 다양한 대비들이 표현되고 있다. 이승과 저승, 소심함과 대범함, 공포와 코믹, 사랑과 증오, 리얼리티와 환타지 등 다양한 대비들을 통해서 작가는 우리가 사는 현실의 깊이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 기법은 어설프게 표현되면 매우 조잡하게 느껴지기 쉬운데, 이번 공연에 케스팅된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와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몰입도 있는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은 신선하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맛볼 수 있게 된다.
 
다양한 대립구도 속에서도 연극은 시종일과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제공하고 있다. 연극이 주는 배우들과 관객들의 친밀도도, 관객들이 소품으로 활용되면서 한 층 깊어진다. 그러나 만약 연극이 이렇게 코믹적 요소만 강조되었다면 연극 내내 웃음을 지었을지는 몰라도 공연이 끝난 후 돌아가는 발걸음에서는 다소 허무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연극 ‘소심한 가족’에서는 선명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바로 현대사회에서 무너지고 있는 ‘가족애’의 소중함이다. 부자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귀신에게도 어린 사람에게도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가족애’를 느껴보라고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변신도 하고 춤도 추고하며 재주를 부렸던 것이다. 광대로서 자신들이 전달해야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그 가치를 유쾌하게 전달하는 재주꾼들과의 만남을 원한다면 한번쯤은 소심한 가족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공연정보> 
장소:대학로 아트 씨어터 문 소극장
문의: 070-8272-9001 / 010-7685-8542

하재웅 기자<국민중심·참여언론 투데이핫뉴스(www.today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