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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와 만남

[NPO공동회의, 민관협력 컨퍼런스] NPO의 미래를 고민하다.

한국NPO공동회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2012년 NPO역량강화를 위한 민관협력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NPO에서 일하면서 관련 업계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영감을 줄 수 있는 회의였고, 나름의 방향성들에 대한 고민의 지점들은 발견할 수가 있었다. 


NPO들을 위한 지식 부폐 서비스 그러나 방식은 여전히 아쉬움

이번 2012년 NPO역량강화를 위한 민관협력 컨퍼런스의 특징은 컨텐츠의 다양성이다. 다양한 NPO들의 사업들과 사례들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NPO의 전반적인 흐름 그리고 NPO들의 펀디 소스가 되는 각 재단의 설명과 펀드에 대한 이야기들을 비롯해서 4부에서는 다양한 섹션들을 열고 이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기본적인 구성에 있어서는 탁월했으나, 방식은 역시 청중이나 참여자들의 소통은 미약한 발제자 혹은 강연자 중심적 구도이다. 


이를 변화하기 위해서는 SNS를 이용한 소셜 네트워크 사이에서의 시민 인식의 변화 혹은 청년NPO들의 참여를 통한 신선한 시도 혹은 소셜 미팅을 촉진하기 위한 네트워킹 구도를 디자인하는 등 새로운 시도들은 없었음에 아쉬움을 느낀다. 


누구도 한국 사회에서 NPO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대에 대해서 의심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어떤 헝태로 성장할 것인가?이다!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핵심이다! 최근 10년간 양적으로 급격히 팽창했다면, 이제는 여러가지 점에서 질적인 성장을 대내외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오늘 인상 깊게 새겼던 내용은 NPO의 전문성과 독립성의 강화이다. 


단순히 업무적인 특징에 있어서 전문성도 있겠지만, NPO가 정부기관이나 기업과 다른 차별적인 부분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있다. 기업은 시장경제체제이고 자본 시장의 압력이 있고 회사 내부의 다양한 평가에 의해서 발전을 강요받고 있지만, NPO는 그러한 속성에 있어서 분명이 차별적인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 발제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의 정구현 교수는 다른 식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바로 NPO의 핵심은 가치(Value)에서 나오므로 바로 가치적인 부분에 집중하면서, 직원들의 자긍심 등 다른 기제로 접근해야한다는 견해를 펼쳤다. 


한편 새겨들어야할 말이지만, 난 혁신과 효율성에 대한 추구는 NPO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옳으니까~ 혹은 우리는 이렇게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을 하고 있으니까 당신들이 도와야한다는 놀리는 초기 산업사회의 양적 팽창시대에나 어울릴만한 논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정규현 교수가 말한 부분의 가치적인 부분에 디자인을 잘 하고, 사명감있는 직원들을 통해서 각자의 열정이 발휘되는 NPO의 근본은 당연히 강조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과 효율성 부분도 포기할 수 없는 영역으로 체감되고 있다. 이미 개인 후원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의 CSR 그리고 정부 기관들도 NPO들의 혁신과 효율성을 

기관의 전문성을 갖추는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참 어렵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하면서 요구되어지는 영역도 적지 않다.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릴 수 밖에 없고, 한 걸음 한 걸음 단기적 성과들을 이루면서 장기적인 역량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NPO의 현실이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NPO는 이직률이 높다! 


상황이 많이 좋아지긴했지만, 경제적인 혜택면에서 당연히 차이가 있으니 좋은 인력이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는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적이 가치가 청년들 사이에서도 경제적인 규모보다 여유나 일의 가치를 많이 추구하면서 업무 환경이나 형태가 중요한 선택적 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것도 우리는 유심히 지켜봐야할 것이다. 


NPO의 독립성이란? 인력을 전문성?! 

기업이나 정부기관들과 구별되는 NPO의 독립성이라는 부분도 의미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복지적 페더다임이 강조되면서 누가 당선되던 다음 정권에서도 NPO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지원 성격은 차이들이 많아지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NPO 운영(한국NPO의 경우 개인기부비율이 35%정도에 그치고 있다)에 있어서 정부의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부의 용역 단체 정도로 전략할 위험이 NPO에서는 있는 것이다. 앞서 발제한 정규현 교수는 NPO의 독립성을 NPO의 사회적 책임(NSR)이라고 표현하면서 인력의 전문성이 NPO독립성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NPO의 연구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적으로 들었을 때 정규현 교수가 말한 독립성이라는 요소가 앞서 말한 전문성이라는 요소와 어떻게 구별되는지 별로 설득력이 없게 느껴졌다. 그리고 기업에서 요구되는 '혁신'과 '효율성'의 요구는 NPO에서도 마찬가지로 요구되어 진다. NPO의 혁신과 효율성에 대한 요구는  NPO의 현장성을 필요로하는 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다. 또한 NPO의 사회적 역할을 인정하는 정부에서도 요구하고, 후원하는 시민들 또한 같은 돈이면 보다 많은 사람을 지원하면서 사회적 가치의 효과적 증대를 기대하는 요구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런 면에서도 NPO는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해야하는 행정적 과부하 속에서 기본적인 바탕은 가치에 기반을 두면서도 업무적 실적에 있어서는 혁신과 효율성을 만들어 내야하는 상황에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기존처럼 무조건적인 희생에 의해서만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우선 조직의 사명과 미션을 명확히 내재화할 수 있는 인력이 충원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가지 한계성들도 자신의 사명감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직은 끝임없이 직원들의 사명감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조직의 미션에 공감하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기점검과 사명감을 고취할 수 있는 노력이 NPO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노력과 더불어서 NPO의 독립성을 조직의 유연성에서 난 찾아본다. 경제적 보상이 약하다면 직원 복지체계의 강화를 통해서 참여연대처럼 3년 근속자에게 제공하는 안식월 제도나 7년 근무자에게 제공하는 안식년 제도 등 조직이 허락되는 여건 속에서 직원들의 복지를 최대한 고려할 때 직원들을 또 다른 사명으로 최선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의 문화일 것이다. 모든 일은 사람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사람들의 관계가 직장 생활을 천국가 지옥을 만든다는 사실은 아마 대부분 경험했을 것이다. 따라서 서로가 격려할 수 있는 분위기, 서로를 포용하고자하는 노력, 서로의 역량이 개발되는 기대하고 기다려주는 마음, 개인이 성장이 조직의 성장과 일치한다는 생각으로 개인의 역량에 대한 지원 등 이 모든 것이 운영책임자의 의자와 생각 및 그를 뒷 받침하는 핵심 인재들의 의식과 생각들 속에서 현실화어 표현되어 질 것이다. 


난 요즘 재밌게 일하고 있다. 바로 내가 있는 조직의 열린 조직문화 덕분이다. 서로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함게 성장하려는 마음들이 느껴져서 감사한 것이다. 그래서 소수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되는 연합적 능력을 통해서 함게 만들어 내는 가치가 있기에 의미를 느끼고 함게 보람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멋진 일의 영역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