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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와 만남

호주 워킹홀리데이갈 때 준비할 것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가는 학생에게 받은 메일에 대한 답신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 UN기탁도서관 강의 사진 >

안녕하세요, ㅇㅇㅇ 님. 저번 주 토요일,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과 함께 오셔서 국제개발에 대해서 강의하셨었잖아요~ 그 때 질문 많이 하고 명함 받았던 학생이예요.^^ ㅇㅇ대학교 생명공학과 재학중(정확히 말하면 휴학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 때 말씀하신 내용 중에 리더의 역할은 정보의 생산자가 되는 것, 무언가를 할 때 왜 하느냐에 대한 답을 주고 비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ㅎ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번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되는데요. 목적은 자립심을 키우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해 보기 위해서예요. 한 10개월 정도 다녀올 예정인데요. 영어 공부는 제1의 목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늘어서 오면 좋을 것 같아서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언어를 잘 하려면 많이 듣고 특히 많이 말하라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호주에서 학원에 다니는 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까요? 가격은 한 달에 거의 1000달러 이상 들면서 우리나라보다 양질의 수업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는데요. 계획 중인 게..

2달 정도 자원봉사와 여행을 하고 5~6달 정도 일을 하다가, 마지막 2~3개월을 여행을 할 지 아니면 어학연수 코스를 밟을지 고민 중인데요.. 그냥 자유로운 여행을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어학원을 다니는 것 중 어떤 것이 언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요? 물론 일을 하면서도 사람들과의 대화나 노트북 사용해서 혼자 공부도 할 생각이고요..

  어느 것이든 본인 하기 나름이겠지만서도.. 해외 경험이 전무한지라 그래도 인생 선배님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메일을 보내봅니다~~ 꼭 영어에 관한 조언이 아니더라도 해외 생활에 대한 조언이나 잊지 말아야 할 마음가짐 등, 충고해 주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그럼 답메일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물론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멋진 계획을 가지고 계셨군요! 저까지 왠지 기대가 되네요!! 어학과 관련해서는 가능하시면 꼭 어학코스를 밟으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전 한번도 어학 코스를 밟지 못했는데, 그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생활과 업무는 종종했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은 어느 정도 되는데, 항상 문법적 기반를 갖추지 못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어서 아쉬워합니다.  생활하시고, 여행하시면서 듣는 것도 말하는 것도 열심히 하시면 많이 느실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세련된 표현과 문법 그리고 어법의 발전을 이루실려면 꼭! 어학코스를 밟으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생활이나 여행하면서 들리고 사용하는 말들은 비슷비슷한 것이 많아서 고정화된 유형 속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자립심을 키우고 새로운 경험은 사실 부수적으로 따라 온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입니다. 호주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지 마시고, 대인관계도 활동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면 정말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중요한 목표는 가능하면 영어에 두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일도 경험도 현지에서는 언어를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제가 설명했듯이 마음이 첫 번째입니다! 하지만 마음 다음에는 바로 언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

 가기 전부터 영어 공부도 충실히 공부하면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전치사(in, on, the, at, to 등의) 용법 등은 매우 중요하니 개념을 잡고 가시면 활동에도 도움이 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 일정 조정이 가능하시다면 먼저 어학 코스를 밟으시고 일을 하다가 여행이나 자원활동을 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어를 하면 경험할 수 있는 일의 폭도 다양해지고, 자원활동의 질도 달라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2-3달 어학코스를 해야 얼마나 달라질까? 싶으시죠?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어학에서 자신감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워킹홀리데이나 인터십 등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들어 왔는데, 비슷한 조건으로 시작했으나 경험의 질적인 부분은 정말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물론 운도 많이 따라주어야겠지만, 행운은 정말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멋진 경험과 추억의 활동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 그리고 외국생활에는 항상 싸이클이 있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들로 어려움도 많지만 흥미로운 일들로 가득하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면 문화적 차이나 언어적 어려움 등으로 많은 스트래스를 받는 사례가 많답니다. 자신만의 위기관리를 준비하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네요! 함께 참고하시길^^

  < UN 기탁도서관에서 강의하는 하재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