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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 전략

[청년멘토링 5]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를 꿈꾸는 고3의 고민


이 글은 소셜멘토링 잇다(http://ittda.co.kr)를 통해서 소통된 내용의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개발협력 전문가가 꿈인 고3학생입니다!
저는 고2때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분야가 있다는걸 알게되서, 평소 다른 사람들을 도울수 있는일을 하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일이라면 제가 행복하게할수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이것저것 책도읽고 자료도찾아보다가 일단은 그분야에서 종사하려면 관련학과를 가야할것같아서 찾아보던중에 경희대학교에 국제학과 라는 과가 있더라고요! (국제학과에서는 국제관계 국제경제 동아시아학 글로벌비즈니스에 대해 통섭적으로 가르치더라구요) 그리고 석사과정까지 5년안에 마칠수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 목표는 [국제학과졸업→개발학석사→ 코이카/국제기구 취업] 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개발학관련 분야를 전공한다고 해서 제가 원조가 필요한 나라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수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의료라던가 환경, 건축 등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단순히 개발학만을 전공하는 것보다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코이카에서도 자기만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필요로하는것 같더라구요)

저는 막연히 돕고싶다는 생각만했지 전문성을 키우는건 생각을못했던터라 아직까진 관심있는 전문성분야가 없고, 관심있는건 프로그램 기획과 인권분야인데, 인권 이라는분야가 하나의 전문성있는 분야가 될수있을지도 고민이되어서요..

멘토님께서는 개발협력 분야에서 일하기위해 개발학을 전공하는것과, 아니면 자기만의 전문성을 키우는것 중에서 어떤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학과선택을 앞둔 고3으로써 이런저런 고민이 많이 드네요.. 또 국제학전공+개발학 석사 과정으로도 개발협력 부서에서 일할수있는지 알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개발협력일을 하기위해서 어떤 능력을 갖춰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멘토님의 도움을 받고싶어서장문의 글을 남깁니다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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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000 님, 우선 횡성에서 보다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인 그림을 고민하고 이를 위해서는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건강하고 지지받아야 마땅하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멘토링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선 질문 주신 내용과 관련해서는 제 블로그를 보시면 방향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http://www.worldfriends.kr/207
제 패이스북을 통해서도 관련 소식들이 간간히 올라가고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구요~ 
https://www.facebook.com/younstory

이전 글에서 정리한 것처럼 우선 '코이카' 혹은 '국제기구' 취업으로 목표를 잡는 것은 별로 건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야기하신 것처럼 "지구적으로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싶다(국제개발협력의 기본 가치처럼)" 로 잡고 그럼 그 대상을 지역으로 할지? 특정 계층(난민, 경제적 소외계층, 태아, 어린이 등)으로 할지? 등을 정하고 만약 인권적으로 이바지하고 싶다면 그것이 국제적인 법적으로의 접근일지? 아님 국내 정치적인 부분의 접근일지? 직능교육적 차원일지? 등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000 님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정말 원하는 분야나 방향을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우선 생각하는 방향(그것이 인권이든 환경분야든 구애치 말고)으로 경험치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활동하면서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으로 생각됩니다. 

당장 진학을 앞둔 상황이라면, (소극적으로 조언을 하면) 우선 국제학에 얶매이지 말고 가장 좋아하는 학과로해서 공부를 시작하십시요.  나중에는 무엇이든 국제학과 연계해서 만들어갈 수 있을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석사입니다. 석사는 외국으로 매우 구체적인 분야로해서 진학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조언을 한다면, 전 아애 국내가 아닌 제3세계 국가에 가서 대학생활을 시작하길 권해드립니다. 아주 먼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나 볼리비아면 더욱 좋구요~ 부모님이 너무 걱정하신다면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정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석사는 유명한 하버드나 옥스포드 혹은 국제학으로 유명한 영국의 런던정경대학원이나 듀크대학원 등 펼칠 수 있는 그림은 매우 넓습니다.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너무 많으나, 이 짧은 지면으로는 한계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제 페이스북을 보신다면 조만간 꾸려는 미팅들을 통해서도 저와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원은진 님의 미래를 응원하며...   하재웅 드림.


(일 주일 후 다시 답변과 질문이 왔네요) 

멘토님 진심어린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로설정에 있어서 어떤 방향이 맞는것인지 고민이 많이 되었었는데 목표를 코이카가 아닌 구체적인 방향으로 잡으라는 말씀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멘토님 말씀처럼 일단은 대학에 진학해서 생각하는 방향으로 다양하게 경험치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정확하게 어떤 분야를 하고싶은지는 못정했지만 이런저런 경험을 쌓다보면 하고싶은 일을 찾을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학진학문제에 있어서는, 국제학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하고싶은 분야를 전공한뒤에 국제학과 연관지을수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일단은 가장 배워보고 싶은분야가 국제학이라서 (저번 질문에 말씀드렸던것처럼)경희대학교 국제학과에서( 국제관계 국제경제 동아시아학 글로벌비즈니스) 이렇게 다양하게 배워보고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국제학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학과를 선택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저 학과가 제일 가고싶어서 멘토님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ㅠ.ㅠ 경영학이나 경제학에 대해서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보다는 비록 이 학과들에 비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이 학문들도 배울수 있으면서 동아시아학, 국제관계 까지 다양히 배워볼수 있는 점이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멘토님께서는 제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멘토님께서 추천하시고싶은 학과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번씩이나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말씀을 드리면, 관련 활동은 기본적으로 석사 이상의 학력이 필요해 집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대학을 넘어서 학부 공부와 석사 활동을 어떻게 연계할 것이고, 그 중간에 반드시 현장 활동이 필요해 지는데, 그 활동을 어디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기획 가운데서 학부를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개인의 적성이나 선호를 명확히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국제학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영역을 둘러보는 것도 매우 유의미해 보입니다. (저는 무조껀 본인이 가장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과를 추천합니다!)  우선 알아 두실 것으로 (저도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기는 하지만 ^^;;) 대학에서의 배움에 큰 기대를 하지 마시고, 빨리 외부활동에 눈을 뜨시길 권해 드립니다.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빨라서 그러한 흐름을 우리 국내 대학에서는 잘 반영되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저도 000 님의 열정적인 대학생활이 기대됩니다.  열열한 응원자 한 사람으로 조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