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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앤스토리/영어공부 이야기

교육 디자이너로서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게 된 일은 기존 활동과는 다소 엉뚱한 사업영역의 개척이었다. 블로그 이름처럼 정말 새로운 개척자가 되어 밴처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름은 (주)유앤스토리, 개인(you)과(N) 스토리를 이어주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국내 최초 스토리 컨설팅그룹으로 시작되었다. 4명의 이사진은 우리 사업의 각 전문가들로 당시 베스트 셀러가 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의 저자 김정태와 난 국제활동 및 스토리 컨설팅 교육을 담당했고,  영어 교육 전문가로 오랜 동안 영어관련 업무를 진행했던 박철민 실장과 양원규 이사는 지방대 학생들을 중심으로하는 영어 교육 사업을 담당했다. 


여러가지 과정이 있었지만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비교적 재정적 기반이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유앤스토리는 경영 환경은 나쁘지 않게 운영되었던 것 같다. 초반에는 수입이 거의 없었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영어사업팀은 결국 대학교에 계약을 체결해서 영어 사업을 캠퍼스 기반으로 본격화할 수 있었다. 


스토리 컨설팅 교육도 초반에 시끄러웠던 전국 순회강연회에서는 수익이 거의 없었지만, 청소년 외교포럼과 같은 굵직한 행사를 통해서는 상상하는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새로이 직원과 인턴들까지 뽑았지만, 회사의 재정적 구조가 안정화되기까지 멀게만 느껴졌다. 중반 이후부터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 스토리 컨설팅이 아니라 이전에 진행하는 국제개발협력 업무의 비중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돌이켜보면 난 실제적인 교육 업무보다 아무래도 국제개발협력과 연관된 업무들에서 성과들이 있었고, 이것은 또 다시 나의 사업 방향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만 1년이 되었고, 기존 사업들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을 때 (주)유앤스토리는 사업의 2기를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모색할 것인가?의 기로에 있었다. 


실질적인 주식회사 운영에 대한 책임은 당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었던 내게 있었고, 다른 이사들도 그래서 많은 부분의 권한 행사를 내게 위임하기도 했다. 따라서 회사 운영에 대한 나의 결정은 어떤 면에서는 회사의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결국 회사 운영을 접기로 결정했고, 그 과정은 단계별로 서서히 진행되었다. 그 결정의 핵심은 내가 가진 사명 중에서 '기업의 경영'은 나의 키워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여러 과정 끝에서 다음 일은 (주)유앤스토리에서 진행하던 영어 컨설팅 교육 사업을 우선 다른 학원 사업자들과 진행하는 것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영어 교육을 온라인 중심으로 디자인하는 컨설팅 사업은 (주)유앤스토리에 비하면 상황이 많이 열악했다. 기업 간의 계약에 면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고, 현장에 대한 파악도 많이 약했다. 물론 이론은 있었지만 경험 부재에서 오는 시행착오들도 많았다. 


그러나 업무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에 있어서는 많이 달랐다. 나름 여러 과정을 통해서 마주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현재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서 함께 일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위로와 격려도 있었다. 


당시 환경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의 개인 신앙블로그를 참고~ 

http://jaeung.com/81


어제부로 학원에서 영어 교육을 기획(디자인)했던 업무는 마무리가 되었다. (내일 밤 최종 업무인수인계 회의가 있기는 하지만 ^^;)  

 

지난 2년간 교육관련해서 진행했던 업무는 어찌면서 나의 인생여정 속에서 겻길과 같은 시간이었는지 모르겠다. 

이전에 진행하던 국제개발협력 업무들을 통해서 맛보았던 외형적 성과는 많이 미비할 수 있으나, 내 자신을 통해서 성찰했던 내부적 성과는 최근에도 종종 나를 놀라게한다. 이전에는 내가 얼마나 교만했는지,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가 어떤 것인지도 잘 고민하지 않았던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각 사람의 인생이 각각 어떤 고귀함을 가졌는지도 새삼 배웠다. 


이 시간들을 통해서 교류했던 소중한 인연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배웠던 많은 실무적인 내용들도 언제가는 어느 곳에서 값지게 빛날 것이라 확신한다. 또 다른 삶의 나에게 배풀어주신 나의 주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