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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 이야기

적정기술연구소 논문집 2011년 1분기 논문집 발간 편집위원 서문



인간이 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한 도구로서의 적정기술


하재웅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 편집위원

인류의 문명은 과학기술과 함께 발전을 해왔다.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살기위한 도구로서의 과학기술은 어느 순간 균형을 잃어버리고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사회 이후 가져온 인간의 피폐화가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과도한 경쟁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첨단과학의 발전은 세대간에 그리고 지역간의 심각한 격차를 보이면서 다시 발전의 페러다임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1세기 가장 심각한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테러와 환경에 대한 이슈이다. 테러와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근본적 처방은 과학기술이 균형을 찾아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한 도구서로서의 역할까지만 하게 되는 것에서 찾을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은 1973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E. F. Schumacher)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적정기술이란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그렇게 발전되기 시작은 적정기술은 과학기술이 가져온 부작용들에 실제적인 처방을 내리고 있다. 테러의 문제를 우선 빈곤퇴치를 중심으로 풀어보려는 인류의 노력은 적정기술을 만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였고, 환경의 문제를 우선 에너지를 중심으로 풀어보려는 인류의 노력은 적정기술이 새로운 동력을 제공해 주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게 되었다


 
과학기술의 혜택을 늦게 탓일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인류의 문제에 동참하게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한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 대한민국은 이제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나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위치에까지 서게 되었다. 이제는 어디에 줄을 서느냐가 아니라 우리의 입장을 말하고 우리의 뒤에 서서 함께 행동하게 국가들까지 설득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다. 2010 11월에는 G20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있었으며, 2011 11월에는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Fourth High Level Forum on Aid Effectiveness ; HLF-4) 개최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효과적인 ODA사업의 추진을 위해서 적정기술에 대한 검토가 국내에서도 진행되는 것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있다. 대한민국이 주장하는보다 넓은 개발협력(aid and beyond)‘ 단순한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적인 실행들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6 파리선언에서 주창되었던 보다 현지화 되고(Ownership), 보다 협력(Harmonization, Alignment, mutual accountability)적이면서도 객관적 평가(Managing for results) 가능해지는 원조를 넘어 새로운 페러다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