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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세계개척자/세계개척자 사색

영화 '아바타'에 찬사를 보내며, 다시 원조를 생각하다.


5,000원에 날 흥분시킨 영화!!
좋은 만남을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만드나! 영화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5,000원을 주고(조조에 카드할인으로) 메가박스(신촌)에서 3D로 영화 아바타를 봤다.  보고 나오는데, 참 경이롭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2시간 40분간 영화에 빠져들어서 감상했다. 보고나서도 흥분되어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했다. 너무 아름다운 영화라고...


다양한 내용과 장르를 영화적으로 아름답게 담아냄
왜? 무엇이? 이토록 재미와 오락성 그리고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담고 있는 가치 역시 너무나 아름답다!
화려한 화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비롯해서 플롯 구성(긴장과 이완의 조화 그리고 크라이막스 등)까지 너무 완벽하게 느껴졌다. 내용이 내가 이전에 코드 않맞아서 좋아하지 않았던 환타지이지만, 사랑이야기, 자연, 사람의 근원적인 고민, 영웅적 스토리 등 다양한 요소를 영화적으로 너무 잘 소화해 내었다. 그렇다고 어찌 딴지 없는 영화가 있겠느냐마는 담고 있는 가치에 박수를 보냈다.



주변의 야유 때문에 영화를 보다
내가 빈곤한 경제환경 그리고 시간적 쪼들림에도 이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주변의 야유 때문이었다.
국제개발과 관련해서 강의까지하고 다니는 녀석이 이런 영화를 안보다니... 라고 해서 쏟아지는 주변의 야유와 핑잔이 정말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보고나서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았다. (앞으로는 내 강의의 소재로 영화가 자주 등장할 것 같다^^)

영화의 자연주의적 가치와 한국의 원조를 고민하다
담고 있는 내용은 결국 서구식 식민지배의 폐혜를 들어내고 결국 나비족의 승리는 그리면서 자연친화적 사상에 손을 들어주는 것 정도로 난 이해했다. 그러면서 난 우리의 원조를 함께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의 원조는 어떠한가? 미국처럼 타국을 점령하거나 파해치는 도전력이나 규모의 실행력은 없다. 그러나 한국의 원조는 현지인들 간의 갈등을 조장하게 만들고, 공여국 내부에서의 갈등도 조장하며(사업의 이해관계 싸움, 갑과 을의 관계로 인한 종속적 계약관계), 우선 배정된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서 현지의 불합리한 계급구조를 고착화 시킨다.



왜? 우리의 원조는 부정적 기능이 많은가?
물론 이러한 내용은 우리의 원조의 부정적 요소를 극대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내용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다양한 기관과 다양한 수행자들이 있지만, 다수는 "우리도 그런 요소를 아는데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위에서 그렇게 지시하는 대로 하고 있을뿐이다". 그럼 위에 사람에게 물어보면 "우리도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 솔직한 고백은 나도 먹고 살아야한다?... 사실 나도 그렇게 실행한 적이 있고, 주변에서도 그러한 사례를 옆에서 많이 보아왔고 주로 방관자 역할이 많았다. ㅜㅜ;;;

영화 아바타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 전과 후의 모습이다.
이처럼 우리도 새로운 대안적 아바타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좋은 직업 NO!! 좋은 직업 윤리 YES
물론 한 쪽만 나무랄 수도 없다. 과연 나는 어떻게 그리고 어떤 자세로 관련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요즘 주변에서 직업 윤리의식에 대한 말을 많이 듣는다. 단순히 좋은 직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자세와 태도로 그러한 업무를 감당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현재 현실적인 취업까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보다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