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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와 만남/국제활동정보

고등학생의 ODA 관련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유상원조와 무상원조의 차이점 등...

필자가 다니고 있는 부천예인교회에서 중고등부의 요청으로 전도와 관련된은 특강을 12월 6일에 진행했는데, 그 후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으로부터 받은 메일과 그에 대한 답신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예인교회 중고등부 000 입니다. 몇 주 전에 전도특강 해 주신 것 인상깊게 들었어요. 저도 커서 하재웅 선생님처럼 해외에 나가서 어려운 나라들 돕는 게 제 비젼이거든요^___^* 그래서... 국제 개발 협력에 관해서 여쭤볼 것이 있는데... 괜찮나요??>__<
 
우와- 국제개발협력에 이렇게 반응을 보여주는 사람에 교회에 있었다니, 그것도 중고등부가... 정말 놀랍다!!! 그냥 단순한 답신으로는 쉽지 않겠는데, 필요하면 특강 요청을 하렴!   우선 새로운 000 전도사님과 관련 내용을 상의하고, 다른 학생도 듣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다면 장소와 시간을 확보해주렴!! 언제 내가 한 번 관련해서 특강을 해주도록 할께!! 물론 다른 학생들은 희원이처럼 관심도가 높지는 않아서 강의는 초급 수준으로 가겠지만, 강의 후 나와 대화를 하면 좀 더 효율이 높아질 듯! 

관련해서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단다.  http://worldfreinds.kr 특히 네 질문은 http://www.worldfriends.kr/67 이것을 활용하면 거의 대부분 답을 알 수 있을 듯. 가능하다면 겨울에 진행하는 강좌도 추천해주고 싶구나! http://www.odawatch.net/3392 보통 대학생들이 듣는 것인데, 네가 들어도 무지 좋을 것 같다! 내가 부모님이라면 보충 수업 보다도 이런것을 보낼텐데.. ^^; 
- 중략 - 

아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1. ODA는 크게 지원형태별로 양자간 원조와 / 다자간 원조 로 나눠진다는데...
   둘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서... 제 추측으로는 양자간 원조는 우리나라랑 도와주는 나라가 1:1로 도와주는거고
   다자간 원조는 여러나라가 도와주는 건데..맞나요??
 
--> 네 말이 맞단다. 그래서 양자는 무상원조를 코이카(외통부 산하기관), 유상원조를 수출입은행(구체적으로 EDCF, 기획경제부 소관) 다자는 주로 국제기구들을 통해서 한단다. 많은 부분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를 비롯해서 UNDP, FAO(유엔식량농업기구), WHO 등 다양한 기구에 지원을 한단다.

2.만약 위의 1번의 제 추측이 맞다면 다자간 원조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나라끼리 모두 모여 회의를 하나요? 혹시 다자간 원조를 위한 국제적 기구가 있지는 않나요? oecd나 G20에서 하나요?

   --> 다자는 앞서 설명했고, 다자간 원조만이 아니라 양자가 원조도 클 틀에서 협력을 한단다. ODCF의 소위원회 중 개발원조위원회(DAC)를 중심으로 아젠다를 만들고 협력을 한단다.  우리나라가 최근 (11월 25일) DAC에 가입해서 이슈가 되었지.
 
3.국제 원조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견해가 있던데... 한 쪽은 원조 지원이 오히려 최빈국의 자립을 막으므로 원조를 지원을 해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담비사 모요 박사님;죽은 원조)/ 그건 너무 위험한 발상이며 많은 희생자를 낳고 말 것이므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제프리삭스 교수님;빈곤의종말)  선생님께서는 어떤 의견에 찬성하세요?
 
 ---> 구지말하면 제프리삭스 교수님의 견해지만, 제프리 교수님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방식의 가진자의 원조가 아니라, 장 지글러 교수님이 얘기하는 것처럼 세계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노력들과 함께 병행하는 원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 이 부분의 설명은 길어지면 감당하기 어려움 ^^;

4.앞의 2번 질문에서 담비사 모요 박사님이 원조를 지원하지 말자고 하셨다면 분명 그 이유가 있을텐데, 그 동안 국제 원조에 무슨 폐단이 있었나요?  그리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고 가난한 나라들의 자립을 돕는 원조를 하려면 어느 점이 보완되어야 하며 어떤 게 추가되면 좋을까요?

   --> 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국제사회의 원조 현황 및 추진 전략" 제 3장 '원조의 효과성' 부분을 보면 자세히 나와 있단다.  나도 할 얘기 많지만... ^^;;
 
5.제가 ODA의 무상 원조 사업의 7대 전략적 지원 분야 중에서  행정제도, 농촌개발, 환경 및 여성에 관심이 많아요.
  혹시 이것들 중에 직접 일 해보신 사례담(?)이 있으시다면 말해주세요^^선생님 입담 좋잖아욧!><
 
  --> 이 부분도 내용이 커서 다른 부분을 설명하면서 함께 연결해서 나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결론은 한국형 원조 철학에 대한 부분과 연관해서 설명을 해야할 것 같고... 그냥 내가 몽골에서 농업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는 이런 어려움이 있었고, 결과는 이랬고 향후 과제는 이랬다하는 등의 설명은 의미가 약할 것 같아서... 

 
6.최빈국에 대한 지원책, 각종 원조등이 꼭 잘 사는 나라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지... 가난한 나라끼리 서로 돕는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서로들끼리 뭉치기보다는 싸우는(?)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서로 뭉치면 개발도 빨리 될 것 같은데, 서로 잘 화합하기 위한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 최근에 국제원조의 화두이기도 하단다. 선진국들의 직접 지원을 하기 보다는 개도국이 개도국을 통해서 지원하는 방식이 새로운 모델로 많이 개발되고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들의 역량개발인데, 그런 사람들의 연수(교육) 사업을 선진국이 아니라 주변국들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례가 가장 보편적이야.  물론 원조가 가진 다양한 국제 정치적 함의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는 거의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방식이기도하고... 

7.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남아메리카 이렇게 다른 대륙들에게 똑같은 지원으로 효과를 보려고 하는 건 무리인 것 같아요.  각 대륙별로 어떤 방법의 지원책이 효과적인가요?
 
--> 대륙별이 아니라 국가 단위로 하고 있단다. 앞서 예기한 "원조의 효과성" 파트에 자세히 나와 있단다. 최근에는 개도국의 주인의식(Ownership)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여서 모든 나라가 각자의 국가 개발전략을 가지고 있고, 그에 맞춰서 선진국들이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단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북한도 이러한 원조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관련해서 한국에서도 상당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단다!! 
 

8.좋은 책 추천해주세요.(빈곤의 종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국제사회의 원조현황 및 추진전략, heal the world 빼고요^^ )

  올해 한울아카데미에서 '원조와 개발'이란 책이 나왔단다. 나도 아직 못 읽었는데, 얼핏 봤는데 상당히 깊이가 있고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더군!  희원이가 똑똑한 것은 알겠지만, 혼자 일독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가능하면 내가 추천한 강좌에 등록해서 듣고(개념을 잡는데는 강의가 도움이 되거든)  몇 차례 세미나 등을 다녀보면 큰 틀에 대한 이해가 쉬울텐데...   크리스마스 때 내가 친구들과 발간한 책이나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가지고 갈께! 달라고 얘기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