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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와 만남

[국제개발협력 강의안 1] 국제개발협력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역할

<서비스포피스에서 진행하는 '청소년글로벌시민학교' 강의가 진행된 올림픽 파크텔>

국제개발협력 이슈가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널리 인식되고 있을까? 
서비스포피스에서 진행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국제개발협력교육과정에 참석해본 당사자로서는 생각보다 그 인식의 속도가 매우 빠른 것 같았다. 이제 중/고등학교생들도 관련 교육을 비용을 내면서 참여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캠프는 6기까지 진행되고, 난 국제개발협력에서 시민사회단체(CSO)의 역할에 대해서 강의를 했다. 

주로 내가 활동했던 배경에 대해서 소개한다. 해외봉사활동으로 NGO, 국제구호단체, 정부원조기관 등을 경험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각각의 특징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그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학생들과 국제개발협력 이슈를 나눈다. 

타히티 섬에서 그린 폴 고갱의 이 작품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투영한 것으로, 사실 고갱은 타히티에서 자살을 결심하고 유서를 글이 아닌 그림으로 그리면서 작성했던 작품이다. 이 그림을 통해서 난 근본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철학적인 질문들임을 나눈다.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분야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어떤 관계가 있고,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 를 고민하자고 소통하면서 화두를 던질다. 

기존 과정을 복습하는 시간이다. 과연 학생들이 배운 그리고 알고 있는 '국제개발협력'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을 나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몽골지부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의 국제구호활동을 소개했다. 좌측 상단은 한국어 강의를 하는 모습이고, 옆은 농업개발 프로젝를 진행하면서 찍었던 연수 교육 과정. 하단은 무료급식 프로젝트와 의료진료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국제개발협력의 다양한 이슈 가운데 주요한 것을 몇 가지 정리해보았다.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노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 등...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주로 정부와 비교해서 설명한 것이다. 활동하는 주최로 보면 정부는 공무원(코이카의 경우 직원은 300명 내외)이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직원(굿네이버스의 경우 직원은 2천명 내외), 활동가, 봉사자로 매우 다양하고 인원도 큰 차이가 있다. 운영되는 방식도  정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정부와 달리 시민사회는 시민들의 참여(후원 혹은 활동)로 진행되고 따라서 진행되는 방식도 정부는 물자지원을 중심으로 한다면 시민사회단체는 인적 교류 및 인적지원을 중심으로 한다. 

가장 중요한 재정 운영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부는 세금을 통해서 운영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후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ODA 지원과 기업 및 국제기구의 후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융통성을 갖추고 있다. 주로는 부족한 재정운영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ODA의 사업의 속성 상 정부는 상대국 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반면에 시민사회단체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되므로 보다 현지인들의 필요에 맞는 지원이 가능하다. 아래 사진은 코이카가 이라크에 지원했던 IT훈련센터의 모습이고, 그 옆은 지역에서 주민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흙건축의 모습이다. 

앞서는 시민사회단체의 장점에 대해서 많이 설명했다면, 이 장면에서는 취약점에 대해서 설명을 하였다. 일반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전문성의 부족인데, 현재는 많이 개선되고 같은 문제가  (순환보직으로) 정부측에도 있기 때문에 애매할 수 있는 지적이고, 재정 마련의 어려움과 연구 및 자료화의 축적과 공유의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2%내외로 머무르고 있는 ODA 중 시민사회단체의 지원규모를 선진국 수준인 5%이상으로 늘려야하며, 년간 지원되는 단기 프로젝트보다는 3~5년까지 바라보는 장기프로젝트 지원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또한 보다 전문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의 육성을 위해서는 지원 원칙에서 있어서 소수의 단체들에게 소액을 지원하는 것보다 전문성 있는 소수의 단체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지원을 할 때부터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들처럼 지원 내역에 연구 및 인건비를 책정해서, 연구의 활성화 및 인력의 전문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국제개발협력의 현재와 미래이다. 현재 주어진 여건을 파악하고 알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다른 빈 공간들 처럼 아직 채워지지 않은 공간에 우리가 어떠한 글자를 채워갈지는 결국 우리의 몫이 된다. 우리의 노력과 협력으로도 국제개발협력의 방향은 바뀌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새로운 세상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난 오늘도 사람들에게 오늘의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 패달을 밟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