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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 이야기

적정기술의 활용한 건축 ; 흙건축연구소 아키떼르를 방문하다.

흙건축연구소 아키떼르 연구소 신근식 대표(오른쪽)

국제개발협력에게 길을 묻다.
국제개발협력 포럼이나 세미나를 가면 논의구조는 항상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원조 효과성 제고를 위해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고, 선진화가 되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개발도상국가들의 오너십(주인의식)이 중요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어야하고 등... 몇 년간 열심히 쫓아다니며, 나름 부지런히 공부하고 글도 쓰고 강의도 하고 했던 것 같다.

흙건축에게 국제개발협력의 길을 묻다.
이제는 담론보다 실제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생각보다 말들을 무성한데, 실제적 대안에 대한 움직임이 미비하다고 판단되었는데, 최근 적정기술과 관련된 모임을 진행하면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오늘을 흙건축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신근식 아키떼르 대표를 만나봤다.

< 연구소 내에 전시된 흙벽돌과 제조 관련 기기>

과학기술국제개발협력포럼에게 길을 묻다.
오랫만에 과학기술국제개발협력포럼 맴버들이 모이는 시간이기도 했다. 한밭대 적정기술연구소 홍성욱 교수가 굿네이버스 적정기술팀(현재는 대외협력 이성범 팀장이 담당) 곧 아프리카 차드로 출장을 가게되는데, 그때 좀 더 활용가능한 현지의 적정기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늘 모임을 추진되었다.

흙건축연구소 아키떼르에게 국제개발협력의 길을 묻다.
한동대학교 겸임교수이기도한 신근식 교수의 열정과 전문성을 느끼는 것에는 불과 몇 십분이 걸리지 않았다. 신근식 교수는 39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프리카2009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사례를 연구한 바가 있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 2009 프로젝트'는 유네스코에서 문화유산의 보전 및 발굴을 위해서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문화유산 보전 사업도 주건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서 흙건축에게 길을 물었다.
그러나 당장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문화유산의 보전과 발굴은 먼 나라 이이야기 였다. 그래서 문화유산 보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함께 '주건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 지역의 '주건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서 도입되었던 것이 '흙건축'이었다.

관련 내용을 듣고 오랫만에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활동하셨던 이상훈 전 국제기아대책기구 지부장님께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더니, 이미 익숙한 듯 말씀하셔서 나와 같은 무지랭이에게나 생소한 개념이구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이날 만남과 들은 정보는 정말 놀라웠다.

<흙건축 공정 >

흙건축으로 만들어진 유적들

현지에는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흙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방들기 위한 적정기술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공동작업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흙건축

흙건축은 이러한 세련된 건축 양식도 가능하다.


흙건축에게 국제개발협력의 오너십, 지속가능성, 친환경, 거버넌스구축을 묻다.
현지 조건에 취적화만 시킨다면 $80로도 집 한채가 가능하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의 손으로 만드는 것이고, 그들은 함께 집을 만들면서 관련 기술도 습득하게 된다. 항상 얘기하는 오너십, 지속가능성, 친환경, 거버넌스 구축 등이 한 큐에 해결되는 것이다.

관련해서 몇 가지 원칙과 전략을 알려주셨다.

첫째, 현지 상황에 맞는 건축 공법이 도입되어야한다.

흙건축이 현지인들에게 도입되어 적착되게 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대한 자연 환경, 문화적 배경, 사람들의 생활 방식 등 정말 많은 데이타들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한 데이타들을 기반으로해서 현지에 가장 적합한 방식의 공법이 도입되어야한다고 신근식 교수는 지속해서 강조한다.

왜냐하면, 현지 문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누구의 집은 먼저 만들 것이라고 다툼을 야기할 수도 있고, 특히 남성들의 노동에 대한 의지가 약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어떻게 노동력을 동원할 것이가도 쉬운 문제는 아닌 듯했다. 또 지역의 흙, 점토의 성질, 물의 양, 물의 성분, 태양과 강수량 등에 따라 보다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집을 건축한다고 했을 때 때로는 흙이 아니라 시멘트로 만드는 것이 보다 경제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신근식 교수가 도입하는 방식에서는 일반적으로 연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운 벽돌보다는 압축벽돌을 권하고 있다. 현지 여건에 따라 세부적인 디자인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3%정도의 시멘트가 들어가면 매우 훌륭한 흙 벽돌을 만들 수가 있다. 흙벽돌 만드는 제조 공정과 벽돌을 쌓는 방식 등도 물론 현지의 문화와 상황에 따른 적용이 필요하다.

둘째, 점진적 도입 전략과 운영권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서 지역개발을 한다고 했을 때, 누구의 집을 먼저 지어 줄 것인가?가 중요하다. 집짖는 것은 사람의 노동력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정신 변화(개조)부터가 먼저인 경우도 많다. 그래서 노동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교육이 먼저 전개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 후 어느 정도 여건이 마련된다면 '공공기관'건물부터 우선해서 짖는다. 학교나 정부시설을 만들면서, 일력을 키워낸다. 기본적으로 흙벽돌의 생산설비가 갖춰지고, 숙련된 노동력만 만들어진 다면, 이후부터는 현지들의 자생적인 활동이 가능해진다.

이 때 조심해야하는 것이 현지인들에게 위임할 때 모든 것을 위임하기 보다는 생산설비 관리 정도는 지원하는 기관이나 국가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상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모든 권한을 관리하기에는
현지의 사회적 구조가 그러한 시설을 공공적 목적으로 활용하는데 수월하지가 않고, 오히려 역작용이 되거나 활용되지 않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 국가의 건축 법규 등도 세밀하게 검토되어야하는 것이다.

이전에 사회적 기업을 공부할 때   My shulter Foundation 을 보면서 매우 큰 흥미를 느낀다 있었다. 2009년
'스콜세계포럼' (세계적인 사회적기업 관련 포럼)을 통해서  필리핀의 사회적 기업 성공사례를 소개된 바가 있었다. 

My shulter Foundation
집이 없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집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인데, 흙으로 만들기 때문에 건축기간을 1/4로 줄였고, 건축기간도 12-14days 집 수명은 50년으로 만든 친환경적 건축기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자회수기간 2년에 수익률은 140%로 집을 만들면서 병원과 학교 등 마을을 인프라를 만들었다.
 

이 재단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일락 디아즈(Illac Diaz. 28세)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활동을 했던 유명한 모델이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집이 없어서 고통받는 필리핀 사람들의 현실을 보고, 직업이 없는 사람들을 모아서 집을 만들고 그 만드는 과정 속에서 집 짖는 기술을 배우게해서 취업까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요은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55353.html 을 참고하기 바란다.






국제개발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사회적기업과 국제개발협력의 조합형 모델을 보지 못했다. 앞으로는 많이 활성화되어야하는데, 갈 길이 멀고도 멀다.